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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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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한번은 본 영화였지만 스크린으로 보고 싶어서 극장을 찾았다.
  며칠 전부터 극장을 계속 오면서 늘 맘에 걸리는건 요새 자막의 수준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독립영화 특별전을 준비하느라 한 사람이 여러 영화를 급하게 번역한 흔적이 여럿 보였다.
  영화는 다시 봐도 유쾌하고, 대중적인 접근성도 뛰어나다. 우에노 쥬리는 귀엽고 아오이 유우는 유쾌하다. 독특한 조연들도 좋다.

  속도경쟁시대. 우리는 남보다 빨라질 것을 종용받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가끔 평범할 필요도 있고, 느릴 필요도 있다. 느린 거북이도 물을 만나면 의외로 빨리 헤엄쳐 나갈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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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샘은 아니지만 여전히 아침잠은 부족한 상태로 영화 2연타. 아무 정보 없이 제목만 보고 들어갔다. 국내 영화중에 이름이 같은게 있었지... 하면서 머리를 쥐어짜내다보니 예지원이 나왔던 '귀여워'. 이놈의 기억력은 대체...
  영화는 굉장히 말이 없는 두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리고 말이 없는 두 사람의 모습을 아주 느린 템포로 담아낸다. 덕분에 피곤한 나는 끊어지려는 의식의 끈을 붙잡느라 고생했다. (...)
  연락이 끊어지고 17년이 지난 후 어둡거나, 바랜듯한 색상 속에서 다시 말 없는 두 남녀는 재회했다. 조금 더 말이 많아진 남자. 기타를 치기 시작한 여자. 그리고 오해들.

  나는 좋아한다는 말을 하는데 얼마나 망설이고 있을까. 조금 용기를 가져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