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너무 거창하다. 내용은 짧을 예정인데.
카테고리를 일상으로 해야하나 사유로 해야하나 고민하다 일상으로 올린다. 원래는 혼자 깊이 고민하던 내용이라 사유 카테고리에 올리려고 했는데 생각이 길어지면서 잡담수준이 되었음.
원더걸스를 처음 본건 심심해서 틀어본 DMB 에서였다. 당시에는 tell me로 활동을 하던 시기였는데 dmb의 조악한 화질, 조악한 음질, 거기다 한국 대중음악프로의 저질음향관리로 거의 분노 수준의 짜증을 느꼈다. 근데 아시다시피 지금은 원덕수준.
원덕시절 소녀시대는 내게 큰 매력이 없었다. 다시 만난 세계는 대학 광고 같은 느낌이었으며 세상 돌아가는게 좆같은데 맑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얘기 하는게 무슨 재미가 있겠느냐며 늘 비판했었다. 근데 아시다시피 지금은 태연 서현 수영이만 나오면 헤벌쭉.
아이유의 신곡을 들을 때에는 그냥 그저 그런 곡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아이유 노래를 가끔 일하면서도 흥얼거리고 가끔 가사에 공감하기까지 하는 지경. 아이유는 왜 그렇게 되었는가 하고 생각을 해보니, 여러 방송에 나와서 하는 행동들이나 기타를 잘친다던가, 그런 부분에서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노래 자체에 대한 재고가 된 게 아닌가 싶었다.
그러고보니 원더걸스도 노래보다는 원더걸스가 좋아진 후에 노래가 좋아졌고, 소녀시대도 소녀시대가 좋아진 후에 노래가 맘에 들... 아니 다시 만난 세계는 다시 들어도 그냥 그렇구나. 여튼 대체적으로 그렇다.
내가 아직도 이효리에게 크게 매력을 못 느끼는 것도 이효리가 방송에 나와서 아직 내게 매력이 있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기 때문이고, 손담비만 보면 무척 흐뭇한 마음이 드는 것은 손담비의 무대 이외의 방송 모습이 참 예뻤기 때문이고... 정리해보면 다 그런 식이다.
아이돌은 무대 밖 아이돌 개인의 모습을 대중에게 각인시킨다. 그로 인해 자신들의 예술 영역의 평가에 사심이 가득 깃들게(...) 만들어 이미지를 만회한다. 아니, 되려 상회시킨다. 근데 예능은 부업이고 예술은 본업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부업으로 본업을 뒷받침 하고 있는거니 다소 이상한 모양새라고 할 수도 있겠다. 어쨌든 요새 대중음악계는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