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신데렐라? 내가 소시적 했던 여러가지 망상 중 하나는 이랬다. '동국대를 가서 연극영화과에 예쁜 여자를 사귀고 그 여자가 나만 쳐다보게 만든 후 그 애가 연예인으로 데뷔하면 나는 팔자좋게 하고 싶은 글을 쓰면서 평생 살 수 있다' 이른바 '기둥서방'이라는 것은 가끔 남자들이 한담으로 얘기를 꺼내곤 하는 소재다. 친구 누가 호스트바를 하다가 돈 많은 아줌마랑 배가 맞아서 인생을 폈다느니, 자기도 약국이나 미장원 하는 마누라를 만들어서 아침저녁으로 셔터나 내려주면서 살고 싶다느니 하면서.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런 얘기는 한담으로 끝이 나기 마련이고 실제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어디가서 자랑하기는 힘든 얘기이다. 남자든 여자든 마찬가지의 얘기겠지만 결혼은 현실이라고들 한다. 연애와 결혼을 별개라고 딱부러지게 말하는 사람들.. 더보기 이전 1 ··· 172 173 174 175 176 177 178 ··· 18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