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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10년 03월 31일

책을 샀다. 그것도 엄청 많이. 물론 책은 주기적으로 사고 있다. 매달 잡지도 사야 하고, 학생이다보니 교재도 사야 하고, 하는 일이 있으니 업무 관련된 것들도 사야 한다. 꼴에 전공 티낸답시고 RSS 리더에도 책 관련된 블로그를 몇개나 등록해 놓았다.

문제는 잘 읽지는 않는다는 거다. 지금도 내 등 뒤에는 3월 초에 구입한 잡지가 놓여있다. 그 중 몇개는 아직 비닐 포장도 안 뜯은 채다. 책장에 꼽혀있는 책들 중에서도 십수권은 읽지도 않았다. 점점 독서가 보다는 책 수집가가 되어가고 있다.

글도 그렇다. 작품보다는 뻘글을 많이 쓰고, 맘먹고 쓰면 강의나 쓰고 있다. 이제와서는 일기 한줄을 쓰려고 해도 영 글발이 서질 않는다.

여튼 3월의 마지막 날에 아이폰 뱅킹을 테스트 한답시고 지르고, 4월이 찾아오는 새벽에 핸드폰 결제 풀린 기념으로 펑펑 질러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