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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서태지 싱글 Atomos Part Mo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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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장님 신보가 나왔습니다. 정규 이전에 싱글이 먼저 나왔습니다. 제가 소심한 마음에 미리 이야기 하는건데 저 서태지까 아닙니다. 서태지빠 분들 악플달지 말아주세요. (굽신굽신)

일단 전 얼마전에 서태지에 대한 제 분노를 정리했습니다. 락 하면 잘할 것 같은 새끼가 자꾸 락 안하고 이것저것 찔러만 보고 다녀서 약간 서태지까의 입장에 있었습니다만 그냥 태지가 별로 인생을 걸고 파고 싶은 하나는 없는 모양이지 하고 마음을 비웠습니다. 내가 태지 앞길 정해주는 것처럼 말하는 것도 모양이 웃기잖아요. 그쵸?
  1. 가격을 보고 후덜덜 하고 놀라긴 했습니다만 어차피 정가제라는게 없는 바닥인데 어떻습니까. 싱글에 리메이크 잔뜩 넣어서 트랙 불리는 애들도 많고 자기 곡 리믹스 해가면서 정규 앨범 내는 다른 사장님들 생각하면 뭐 그냥 그렇습니다.
    왠지 마음이 영 편치 않아 까고 싶으신 분들은 공장제 가구와 수제 가구의 가격차이를 생각하시면 되겠고, 서태발군 음악이 수제가구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면 안사면 됩니다. 괜히 열내지 마시구. (전 사실 수제 가구급의 가치는 인정하지만 이 정도 가격은 아니라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이건 사람마다 다른거고)
  2. 가격에 대한 얘기는 안하려다가 추가하는건데, 사실 서태지 컴패니의 사업방향은 침체된 시장에 대한 방향성 제시 같은 것 보다는 단순히 이윤추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물론 공급자와 감상자 모두에게 문제가 있는 걸 회사 하나가 노력한다고 달라지진 않는다는건 압니다.
    하지만 스스로 최고임을 자처하고 있다면, 최고로서의 기업윤리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건 철학의 문제죠. SM 엔터테인먼트와 서태지 컴퍼니는 조금 더 양질의 아티스트가 있다는 것 외에 사업적인 면에선 거의 똑같습니다. 오히려 '야 얘들 장사 징하게 한다' 싶은 건 서태지 컴퍼니가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진 않죠.
    여하튼 이 이야기는 나중에 좀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3. 싱글은 처음 들을 땐 좀 당혹스럽지만 태지가 락커가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고 자꾸 들으면 괜찮습니다. 최소한 7집처럼 듣다보면 체력이 깎여서 영혼의 치유사를 만날 것 같은 앨범은 아닙니다.
    가요계가 좀 성장을 해서 태지를 위협하는 새끼도 있고 그랬어야 했는데 하향평준화 되니까 나와봤자 자기 라이벌은 5집 Maya가 되네요. 결론은, 괜찮습니다만 레전드리 앨범이 되긴 어렵겠습니다.
  4. 근데 서사장님 싱글 두장 내고 진짜 정규는 이거 배로 받나요. 서태지 컴퍼니 팬들 주머니 갈취하는 능력은 만렙찍은 듯. 정규는 한정판 내고 다 떨어지면 팬들의 성원에 일반판으로 보답한다에 만원 검.
  5. 난 사실 태지 가학성 스크리밍이 참 맛깔난다고 생각했음. 7집 가사 들어보니 자기 목소리 샤워같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나이들어 그리 시원하지도 않은 듯 (...) 여하튼 뭐 나름 매력있습니다. 노래방 가서 부르기 좋잖아.
  6. 아참 이걸 먼저 얘기했어야 하는데 녹음이 참 잘 되어있습니다.
이상 감상평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