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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아이폰 SMS와 UX

아이폰의 SMS는 대화형식으로 표시된다. iChat의 기본 인터페이스와 같다. 이 방식에는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1. 예쁘고 신기하다.
2. 답장이 뒤늦게 왔을 경우 지난 문자를 다시 보러 갈 필요가 없다

내가 문득 주목하게 된 부분은 2번이다. 이런 인터페이스가 단순히 모양만이 아닌 어떤 기능면의 획기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문자를 일방적 정보전달의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문자에 답장이 없는 상대에게 화를 내거나 성실한 답장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지 않은가.
즉 사람들은 문자를 "주고 받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핸드폰은 "수신메시지"와 "발신메시지"가 나뉘어있다. 내가 처음으로 사용했던 핸드폰이 십여년 전의 엘지 아이북이었다. 컬러액정마저도 아니었던 그 폰도 문자메시지함은 그런 식이었다.
생각해보면 내가 메신저를 사용할때 쪽지보다 대화창을 선호한 이유도 그런 맥락이었다. 그러다 최근 네이트온의 쪽지기능에 '내가 보낸 쪽지 보기'라는 기능이 생겨 유용했던 기억이 난다.

SMS가 짧아서 불편하니 MMS를 이용하자고 했던가. 통합메시지UI를 쓰면가사용자들이 편리하다고 했던가. 사용자가 더 바라던 것이 과연 그런 것이었나. 차라리 네이트온 문자대화를 핸드폰에 심을 생각을 했었어야지.

IT에서 중요한건 하드웨어가 아니다. 이런 소프트웨어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