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10년 03월 31일

UnknownGrotesQ 2010. 4. 1. 02:58

책을 샀다. 그것도 엄청 많이. 물론 책은 주기적으로 사고 있다. 매달 잡지도 사야 하고, 학생이다보니 교재도 사야 하고, 하는 일이 있으니 업무 관련된 것들도 사야 한다. 꼴에 전공 티낸답시고 RSS 리더에도 책 관련된 블로그를 몇개나 등록해 놓았다.

문제는 잘 읽지는 않는다는 거다. 지금도 내 등 뒤에는 3월 초에 구입한 잡지가 놓여있다. 그 중 몇개는 아직 비닐 포장도 안 뜯은 채다. 책장에 꼽혀있는 책들 중에서도 십수권은 읽지도 않았다. 점점 독서가 보다는 책 수집가가 되어가고 있다.

글도 그렇다. 작품보다는 뻘글을 많이 쓰고, 맘먹고 쓰면 강의나 쓰고 있다. 이제와서는 일기 한줄을 쓰려고 해도 영 글발이 서질 않는다.

여튼 3월의 마지막 날에 아이폰 뱅킹을 테스트 한답시고 지르고, 4월이 찾아오는 새벽에 핸드폰 결제 풀린 기념으로 펑펑 질러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