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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기

공정택 교육감 당선 유감

내가 늘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는 것 중 하나는, 정치는 우리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정치는 인류가 집단을 형성하기 시작한 이래로 계속되어왔다. 보수와 진보의 대립이라고 할 수 있는데, 쉽게 말하면 밥그릇 싸움이다. 정치인들의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한 집단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해당 집단의 밥그릇을 걸고 싸우는 것이다. 이해하기 쉽게 요약하면 가진놈은 지키려고 싸우고 못가진놈은 그거 나눠먹으려고 싸우는 거지.

먹고 살기 힘든데 투표가 무슨 소용이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결국 먹고 살기 힘들게 만든건 가진놈들이 정치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해결책도 없이 열심히 살면 삶이 나아지겠지 하고 열심히 살아도 절대로 세상은 나아지지 않는다. 열심히 해봐라. 종부세는 완화되고 의료보험은 민영화되고,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자식이라도 낳으면 무한경쟁 체제속에 자식을 밀어넣어야 하는데 그 경쟁이라는게 가진놈들일수록 유리하니 절대 공정한 경쟁은 아니다. '너는 부모처럼 살지 말아라'라고 눈에 핏발 세우면서 다그치겠지만 결국 없는 놈이 죄고 그 죄는 무조건적으로 상속될 것이다.

이번 교육감 선거 결과를 보면서 나는 좀 질렸다. 무력감과 조소 속에서 '그래, 국민 수준에 맞는 정부가 생긴거였어. 갑자기 달라질리가 없지'라고 중얼거렸다. 강남구 투표율일 제일 높다. 자기한테 이익이 되는 일은 절대로 놓치지 않는 사람들이다. 괜히 부자가 된 건 아니겠지.

정부와 우익단체는 모두 신이 났겠다. '국민들의 뜻은 아직 우리편이야! 우린 틀리지 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