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의 힘 요새는 근 몇년간 가장 정신적으로 피로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실연의 충격과 상처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근무환경이 무척 신경질적으로 변한 탓이 가장 클 것이다. 이래서 직장 상사를 잘 만나야 하는 법이다. (근데 이건 내가 고른 직장도 아니고 십라.) 그래서 그동안 나는 참 복받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투쟁의 역사였던 고등학교를 지난 후 대학 교수와 삿대질을 하며 싸우고 자퇴한 역사를 제외하면 내가 다니는 학교며 직장은 대체적으로 좋은 사람들이 있었던 것 같다. (결국 내 10만원을 떼어먹은 최부장님도 뭐... 좋은 편이라고 칩니다.) 잠들기 전 한숨과 함께 내일을 걱정하며 기도하던 때가 있었다. 하느님. 제가 비록 교회는 좀 안다니지만 소원 좀 들어주세요. 내일 하루만 좀 아파서 결석 하게 해주세요... 더보기 이전 1 ··· 154 155 156 157 158 159 160 ··· 18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