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L - [02] 소꿉놀이, 그 후 '그 일'이 있은 후 나는 소꿉놀이를 한동안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녹황색 잡초의 공포도 씻기어지고, '원하지 않는 식사는 안 먹을 수도 있다'라는 조건을 달고 다시 소꿉놀이 계로 복귀했다. 아아, 시대를 불문하고 인기남(...)의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인기는 막을 도리가 없고, 그에 따른 질투 또한 감수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 나는 항상 동네 남자애들에게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특히 나를 싫어한 녀석은 나보다 한 살 많은 동네의 골목대장 녀석이었는데, 그 이유는 그 녀석이 좋아하는 여자애랑 내가 유달리 친하게 지낸 탓이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그럭저럭 유지되던 녀석과 나의 사이는 어떤 사건을 계기로 터지고 말았는데, 그 여자애가 자꾸만 장난을 거는 골목대장 녀석에게 '너 같은 애들.. 더보기 이전 1 ··· 158 159 160 161 162 163 164 ··· 182 다음